이탈리아 여행 5
로마에서의 새벽 산책의 여정
트레비 분수와 스페인 계단으로
새벽 산책
트레비 분수와 스페인 계단까지 산책 루트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 로마의 거리를 나선다.
로마 시간 새벽 5시 20분, 한국은 오후 12시 20분이니 뭐 거뜬하겠죠?!?!?
시차적응을 위해서 새벽산책을 감행하기로 했다.
다들 부은 얼굴로 로마의 아침을 맞이하러 추울발!!!
발을 옮겨 가는 곳곳마다 정말 멈출 수 밖에 없는 곳.
보르미니의 산 카를로 알레 콰트로 폰타네 성당(Chiesa di San Carlino alle Quattro Fontane)를 넋 놓고 보고
콰트로 폰타네도 왔다리 갔다리 보았다.
파워 J인 남바 원이 없었으면 멍~ 우와~ 대박!! 하면서 감탄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감상하느라
시간 맞추기 힘든 곳.......
나는 이 곳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있는 중~
그리하여 이탈리아의 로마에서 특히 시간 가는 줄 몰랐기에 예정된 스케쥴을 맞추기가 참 어려웠답니다.
새벽이라 지나다니는 차도 사람도 많지 않아 거리와 건물 그리고 로마시티의 곳곳을 더 집중할 수 있다.
트레비 분수
로마에서 제일 크고 유명한 그 분수 바로 트레비 분수가 우리의 산책 첫 번째 목적지이다.
바로크 양식으로 궁전의 한 벽면을 분수로 장식한 트레비 분수는 여차저차 하여 1762년 완성되었다.
그리하여 바로크 시대의 걸작 중의 하나가 된 분수의 스케일 보소.
그래서 그런 것일까? 사람 반 물 반이라는 트레비는 이른 아침임에도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다.
이 곳에 모인 많은 사람들은 멋쟁이만 모인 것일까? 다들 멋지게 차려입고 한 껏 포즈를 취한다.
나는...... 새벽 산책이라 티 쪼가리인 마실차림과 쪼리 찍찍 끌고 온 나의 모습에 신경이 쓰였다.
로마에 오기 몇 주 전에 한 기후단체의 시위로 이 곳의 물이 검은색으로 변하는 일이 생겼다.
이 때문에 한 동안 분수 가까이로 못가게 막아뒀다는 후기를 봤는데,
다행히도 우리가 방문한 날에는 분수 근처에 가서 앉을 수 있었다.
그리하여 나는 헵번님의 유명세를 탄 이 곳의 통과의례인 동전던지기를 할 수 있었다.
하루에 4,000유로 이상, 연간 150만 유로 이상이 쌓인다는 데, 나 또한 이곳에 다시 돌아오기 위해 일조를 했다.
(동전 하나 로마에 다시 돌아온다, 동전 두개 운명의 상대를 만난다, 동전 세개 현재 애인과 헤어지고 운명을 만나 로마에 다시온다.....?!?)
(여기서 TMI 이 곳에 쌓인 동전은 일주일에 어느 날 수거를 한다고 한다. 수거한 동전은 이탈리아 가톨릭 자선단체에 기부가 된다고 한다.
그리하여 동전 수거 일에는 자칫 아름다운 색의 분수의 물을 못 볼 수도 있다고 한다.)
트레비 분수의 물을 공급하는 수로는 처녀수로라고 하는데, 로마 제국의 7번재 수로이었다.
원래의 분수의 자리에는 로마 제국 시대의 수로의 끝 부분이였으며
이 수로를 통해 로마 시민들은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었다.
지어진지 2000년이 넘었다는 사실에 엄청 놀라웠다.
몇 번의 복원이야 있었겠지만 지금까지 유지되는 수로도 놀랍고
그 수로를 통해 전달되는 수질 또한 깨끗하다고 해서 또 놀랐다.
왜 로마가 위대했고 어마어마 했는지 다시 한번 더 느끼게 된다.
스페인 계단
헵번님이 히트다 히트시킨 그 유명한 계단. 스페인 계단
정식 명칭은 삼위일체 계단(Scalinata di Trinità dei Monti)이지만
근처 스페인 대사관이 있어 그 쪽과 가까운 광장은 스페인 광장이 되었고 계단은 스페인 계단이 되었단다.
재미있는 것은 이 곳은 프랑스 외교관에 의해서 지어졌고 계단 제일 위쪽은 프랑스인들을 위한 성당이라고 한다.
성당 이름은 트리니타 데이 몬티 성당(Trinità dei Monti). 16세기에 지어졌기에 르네상스 시대에 지어진 성당이다.
헵번님과 같이 이곳에서 젤라또를 즐기는것과 음식 섭취 하는 것 그리고 앉아 있는 것도 현재 금지!!!!!! 입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 유산들이 많은 관광객들에게 열려있지만
소수의 몰상식하고도 파괴적인 행동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답니다. (No Grazie)
로마하면 베르니니 바로크 하면 베르니니 그 천재작가의 아버지가 만든 분수.
베르니니도 함께 작업에 참여했다고 하던데?!?! 맞나유?
스페인 계단 위에서 빠로 일직선으로 보이는 거리는 콘도티 거리(Via dei Condotti)이다.
바로 이탈리아 로마 쇼핑 거리 중 제일 가는 거리. 명품 브랜드 매장이 모인 거리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쇼핑할 시간이 없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이른 아침이기도 했고 쇼핑에게 할애할 시간이 없었다.
우리는 조식 시간을 맞추기 위해 스파냐(Spagna)역에서 전철을 타고 슝~ 숙소로 돌아갔다.
금강산도 식후경이지! 암!!!
아~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테르미니(Termini)역 지하 1층 맥도날드를 들렸다. 바로 맥모닝을......은 아니고요
여기도 역사가 담긴 문화유산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기원전 4세기 초 로마를 방어하기 위해 둘러싼 세르비아누스 성벽의 일부분이 맥도날드와 함께 공존하기 때문이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가보세요. 이런 유물에 흥미가 있다면 가세요. 혹시나 로마에서 맥날이 땡긴다면 한 번 가보세요.
식사를 하시는 분들 사이사이에 성벽들이 조화도 아닌게 신기하게 장식마냥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