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 13
캄피돌리오 광장
로마의 마지막 날 오후 일정 예고편
진실의 입과 인증샷을 성공 후 우리는 캄피돌리오 광장으로 향했다.
코르도나타 계단을 보기 위해서이다.
로마여행을 준비하면서
기대되었던 것 중 하나가 미켈란젤로 손길이 닿은 장소와 작품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캄피돌리오 광장 그리고 코르도나타 계단
1537년 미켈란젤로가 설계한 광장과 계단으로 르네상스의 건축의 대표작이다.
캄피돌리오 광장에 도착해 보면 멀리서 바라본 것과 엄청 다르다.
(가까이 갈 수록 숨어있던? 것들이 나온다.)
르네상스식의 3개의 큰 건물(궁이었다.)이 캄피돌리오 광장과 맡닿아 있지만 답답함보다 웅장하지만 조화롭게 어울려 있다.
이 모든 것이 미켈란젤로의 계산에서 나왔다니
다시 한 번 그의 천재성에 감탄 또 감탄!
캄피돌리오 언덕(Campidoglio)
이 언덕은 과거 로마에서 7개의 언덕 중 가장 낮은 언덕이지만 가장 중요시 여겨졌던 곳이다.
로마신 중 최고 신 유피테르와 유노 그리고 미네르바의 신전이 있던 곳.
(그리스 신화에서는 제우스, 헤라, 아테네)
여러 신들에게 소원을 빌며 삶을 맡겼던 곳이라 예로부터 신성하게 여겼던 언덕이라고 한다.
캄피돌리오(Campidoglio) 이 이름이 어디선가 익숙했는데
원래 라틴어로 카피톨리누스가 지금의 이탈리아어로 바뀌어 캄피돌리오가 탄생한 것이다.
이 단어에서 오늘날 영어로 수도=캐피탈(Capital)이 나온 것이다.
여기서 나만 궁금한 로마의 7개의 언덕은?
비미날레
아벤티노
에스퀼리노
첼리오
캄피돌리오
퀴리날레
발라티노
정면에 보이는 세나토리오 궁전은 지금도 시청으로 사용되고 있다.
로마시청이라니 로마가 지금도 진행형인 로마시 구나!를 느끼게 된다.
여행자 입장으로 유적지와 유산들을 찾아다니니 현실감이 없어졌다.
과거에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로마를 이곳에서 잠깐 실감하게 된다.
광장 정 중앙에 위치한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기마상인데 웃픈?!?!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이 기마상이 기독교를 공인한 황제 곧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기마상인 줄 알고
그 당시 교황이 가지고 와 현재의 위치에 온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기독교를 박해한 황제 중 하나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로 밝혀졌다.
복제품이다. 원본은 카피톨리니 미술관에서 보실 수 있다.
미켈란젤로의 천재성 요모조모
1. 캄피돌리오 광장
세나토리오 궁전과 (이 궁전을 바라보고) 오른편에 있는 콘세르바토리 궁전은 이 광장에 있었다고 한다.
추후에 왼편에 있는 누오보 궁전이 지어졌는데 콘세르바토리 궁전과 같은 각도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그래서 세 궁들이 대칭을 이루어 아름답게 그리고 잘 지내는 것 같아 보인다.
(캄피돌리오 광장에 가면 건축물을 찍을려해도 뭔가 각도가 잘 안나오던 것 같던데......그거슨 나의 그지같은 실력이었다.)
그리고 기마상이 있는 바닥은 타원형으로 만들어 시선이
(시민 중심이었던 고대 로마 유적지가 있는 곳이 아닌)
바티칸이 있는 서쪽으로 향하게 하여 종교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유도 장치??!!
신실한 마음과 정신을 담아서 건축 설계를 했단다.
디자인이 그래서 그런지 광장이지만 뭔가 지붕 장식 같아 보인다.
(보다 보면 어지러워지는 건 또 나만?!? 별모양이라는데 꿀벌 집 같기도...하고)
2. 코르도나타(Cordonata) 계단
미켈란젤로가 일부러 착시효과를 내서 설계했다.
(미켈란젤로 형아 덕쿠 개그코드가 확실한 듯!)
원근법을 무시하며 멀리서 바라보면 계단이 다 똑같아 보인다.
위로 갈 수록 계단의 폭을 넓게 만들어서 광장으로 가기 식은 죽 먹기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실제로 옆에 있는 산타 마리아 인 아라코엘리 성당을 124개 계단을 올라 가야 갈 수 있는데
이 곳과 실제 길이는 같다고 한다.
그리고 계단이 평탄하게 만들어 졌는데
이것은 르네상스 시대인 그 당시 교통편인 말로 올라 갈 수 있게끔
나름의 편의를 생각해서 만든 것이라 한다.
(샤를 5세 황제가 방문한다고 기념해서 만든 것인데, 샤를 황제는 생에 이 계단으로 올라간 적이 없다.
미켈란젤로도 이 계단이 완성된 것도 보지 못했다.
결국 17세기에 완공!!)
산타 마리아 인 아라코엘리 성당(Santa Maria in Aracoeli)
하늘 위에 있는 성당이란 이름 가진 성당이다.
고대 로마의 여신이자 고대 로마의 수호신이었던 유노의 신전이 있던 곳이고
(그리스 신화에서는 헤라이다.)
화폐를 만들 던 장소였다.
그래서 그런지 이 곳으로 오르는 124개의 계단을 오르면 로또에 당첨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비잔틴 제국에서 온 수도사들이 6세기에 수도원으로 지어져 여러 시대에 걸쳐 많은 이야기를 가진 곳이었다.
지금의 모습은 1250년에 프란치스코회에서 로마 본부로 재탄생시킨다.
로마네스크와 고딕양식이 섞여있다.
밖에서 보이는 파사드는 소박하지만 내부는 명성에 맞게 화려하다.
또 하나의 특이한 이야기가 있다.
이 성당에는 밤비노(Bambino)라는 올리브 나무로 만들어진 아기 예수상이 있는데
이 것을 보면 병이 낫고 기적이 일어난다고...
근데 1994년에 도난당해서 지금의 것은 복제품이라 한다.
과거에 신전과 신이 있던 곳이라 그런지
가톨릭이 중심인 로마지만 이곳에 대해 전해지는 이야기 많다.
캄피톨리노의 암늑대상 (Lupa Capitolina)
로마의 건국 신화를 표현한 작품으로
로마의 건국 시조인 쌍둥이 로물루스와 레무스가 부모에게 버려져
암늑대 혹은 암이리의 젖을 먹으며 자라 로마를 세웠다는 이야기가 담겼다.
그리고 로마의 기원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로물루스가이 레무스를 죽여 로마를 차지했다는...... 핏비린내 나는 이야기....)
그렇게 지나가다가 훅 지날 칠 수도 있는 암늑대상을 보았다.
이 작품을 못 볼 수 있는 이유가 있다.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가다보면 멋진 뷰가 눈 앞에 펼쳐진다.
바로 포로 로마노와 포룸들이 눈 앞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높게 세워진 암늑대상을 지날칠 수 도 있다.
이 전망이 좋은 곳에서 바라보는 포로 로마노는 멋졌다.
눈으로 담느라 정신 없어서 사진으로 못 담아 못내 아쉽다.
구글 맵으로 대신 하겠다.
이제 집으로 가려고 한다.
오후 일정으로는 콜로세움과 여기서 눈에 담고 있는 포로 로마노가 있다.
점점 강해지는 햇살과 뜨거워지는 지열에 걱정이 되지만
이 곳을 직접 방문할 수 있어서 기대가 되었다.
고대의 로마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는 오전에 소진한 에너지를
숙소에서 충전하기로 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알고 가야 보이게 되고 머물게 되는 곳이
바로 이 곳 로마이다.
이후에 갈 일정도 이야기를 알아야 재미있고 보인다.
정말 후회했다.
좀 책이라도 서치라도 잘 하고 올 껄...........가이드만 너무 믿어 미처 준비를 못했다.
그래도 어떠하리 난 지금도 진행 중인 로마에 머물고 있는데.....
(로마 여행 전에 보기로 정한 곳은 미리 유튭나 책을 보고 오시는 것을 감히 추천하는 바입니다!!!!)
끝난 줄 알았죠?? 나도 오전 투어 끝난 줄 알았다.
Insula Romana (Insula Ara Coeli)
캄피돌리오 광장에서 내려와 버스 타러 가는 길에
똬악! 자리잡고 있는 유적지
Insula Romana라는 곳인데
이곳은 고대 로마시대 때 임대 주택이라 합니다.
과거 가난한 로마인에게 제국이 임대로 제공했던 거주지(Insula Ara Coeli)
여관, 상점, 집이 있던 터가 남아있는 것 같다.
시대도 많이 지난 것도 있지만
특히 무솔리니 시대에 많이 망가져 남아있는 곳만이라도 보존하기 위해
입장을 따로 해야하는 유적지로 모든 장소를 다 오픈하지 않은 것 같다.
'이탈리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탈리아 기행 15] 로마의 심장이던 포로 로마노 (27) | 2023.08.26 |
---|---|
[이탈리아 기행 14] 로마하면 콜로세움 크고 거대해서 콜로세오 (20) | 2023.08.24 |
[이탈리아 기행 12] 진실의 입과 포르타 포르테세 벼룩시장 (14) | 2023.08.20 |
[이탈리아 기행 11] 이탈리아 남부 셀프여행 당일치기 일정(나폴리 포지타노 아말피 살레르노) 4부 (8) | 2023.08.19 |
[이탈리아 기행 10] 이탈리아 남부셀프여행 당일치기 일정(나폴리 포지타노 아말피 살레르노) 3부 (10) | 2023.08.18 |